'복귀' 홍진영 "회사 문 닫을까 어깨 무거워…3인조 걸그룹도 제작" [인터뷰②]

입력 2022-04-07 07:01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논란으로 1년 넘게 자숙해오다 복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1인 기획사를 운영하는 입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년 5개월의 긴 자숙을 마치고 다시 대중 앞에 선 홍진영은 "나도 사람인지라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며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인맥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로 인해 생기는 상처가 있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이 오갔다. 처음에는 잠도 잘 못 잤다. 수면제를 먹어도 두 세 시간 뒤에 잠이 깼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고 덧붙였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가 컸다"고 털어놓은 홍진영은 자숙 기간 동안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초반엔 입맛도 없어서 밥을 잘 안 먹었다. 그런데 밥을 안 먹다가 면역력이 낮아져 코로나19가 걸리면 또 기사가 날 거란 생각이 들더라. 괜한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복귀 용기를 낸 이유는 '회사' 때문이라고 했다. 홍진영은 "우리 회사는 나만 소속된 1인 기획사다. 하지만 직원이 꽤 있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회사가 굴러가지 않는다.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 사실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공백기 동안 다른 여러 회사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회사를 지켜냈다는 홍진영이었다. 그는 "든든한 울타리에서 활동하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가 많았지만, 우리 직원들까지 같이 포옹해줄 수 없는 회사는 없더라. 힘들더라도 혼자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를 믿고 끝까지 따라와 주는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영수 작곡가가 좋은 곡을 주기도 했다. 본업이 가수라 좋은 곡이 있어야 컴백을 할 수 있는데 정말 좋은 곡이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생기기 직전까지도 홍진영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영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바다. 그 계획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자 홍진영은 "지금 회사와 계약된 신인도 있고, 오늘 계약하는 친구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루머가 루머를 낳는다고, 우리 회사에서는 아이돌을 준비해본 적이 없는데 아이돌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났더라. 그런 얘기가 계속 나오길래 그럼 차라리 만들자고 생각했다. 오렌지캬라멜 같은 여성 3인조 그룹을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그룹을 만들자는 것도 지난 주말에 결정했다. 예전부터 막연하게 오렌지캬라멜 같은 그룹이 어떨까 생각만 했었는데 이번에 한번 잘 준비해서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데뷔 시점은 짧게는 올여름, 길게는 내년 봄까지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홍진영은 향후 발라드 가수, 트로트 가수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아티스트를 제작 및 프로듀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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